이해조의화의혈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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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조의화의혈花의

화의 혈(花의 血)

이해조

줄거리
전라도 장성 고을에서 호방을 지낸 최씨는 두 딸을 두었다. 위가 선초요, 아래가 모란이다. 이 딸들은 고을의 퇴기 춘홍이와 최 호방 사이에서 났다. 선초는 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모습을 가졌다. 그러나 퇴기의 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妓案에 그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선초는 행실이 곧고 마음이 단단하다. 그녀에 혹하여 모여드는 뭇사내들을 물리치면서 장차 一夫從事하기로 마음을 굳게 한다. 선초의 아름다운 모습과 곧은 마음가짐은 그 소문이 서울에 까지 퍼진다. 서울에는 제 잘난 체하고 好色으로 이름이 있는 이 도사가 있었다. 그는 선초의 이름을 듣자 곧 음심이 동한다. 마침 나라에서는 동학당의 난리로 전라도 쪽의 소요 를 골치거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을 이용하여 이 도사는 고관들에게 손을 써서 암행어사격인 시찰자가 된다. 그리고는 장성 고을을 목표로 전라도를 시찰한다. 그는 이 고을 저 고을을 돌보는 체하면서 부정을 덮어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는다. 그리고 는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자들은 동학도의 누명을 씌워 처단해 버린다. 그의 인간됨은 같은 고향 친구 일가를 모조리 죽게 하는 것으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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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