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고대사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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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유역고대사회성
영산강유역 고대사회 성격론

1. 머리말

최근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에 대한 분야는 한국의 고고학 및 고대사학계의 핫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옹관고분'이라는 특유의 고총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가운데, 백제계 고분으로 알려진 횡혈식석실분이 도처에서 찾아지고 있고, 거기에 전형적인 일본의 고대묘제로 알려진 전방후원형의 고분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고분의 분포상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바여서, 고대시대에 영산강유역에서 무언가 특별한 역사 전개가 있었을 것으로 추단해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터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영산강유역이 4세기 중․후반 경에 백제에 점령당하여 그 영역으로 편제되었을 것으로 가볍게 판단해 버렸던 기왕의 통설적 견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이에 대한 신견해가 정연하게 정립된 것은 아니고, 이에 관심을 두는 연구자들이 각자 개별적 차원에서 단편적이고 다양한 구상을 제기하고 있어서,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에 대한 논의는 어지럽게 얽히고 곪혀서 점점 미궁에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백제의 영역으로 본 기왕의 통설적 견해에서부터 마한 잔여세력으로 보는 견해, 왜와 관계를 가진 세력으로 보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다양을 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이들 견해들이 영산강유역 고대사회 그 자체의 실체를 해명하려는 것 보다는 백제와 마한과 혹은 왜와의 관계에 의해 규정되는 객체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간의 논의를 보면 정작 중요한 영산강유역 고대사회 자체에 대해서는 간과한 채 백제와 마한과 왜의 역사만을 논의한 셈이 되었다.
이제 영산강유역 고대사회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왕의 견해들을 재점검해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본 발표문은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여, 기왕의 견해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고, 논의의 진전을 위한 새로운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2. 백제의 영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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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