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비사宮中秘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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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비사宮中秘史
궁중비사(宮中秘史)
고구려편(高句麗篇)
開國의 情話

河伯의 딸 柳花

고대 국가의 창업경위는 신비로운 전설을 통해 짐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상례이지만 고구

려의 건국 설화(說話)는 유달리 농후한 로맨스로 비롯되었다는 점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흥미롭다.

이상국집 동명왕편(李相國集東明王篇), 삼국사기(三國史記),삼국유사(三國遺事) 등에는 그

건국 설화가 이렇게 전해지고 있다.

아득한 옛적 천제(天帝)는 태자 해모수(解募漱)를 부여의 고도에 보내어 나라를 세우게 했

다. 이때 해모수는 오룡차(五龍車)를 타고 그 종자 백여명은 백혹을 타고 오색 구름에 싸여

주악소리도 장엄하게 하강했다고 한다. 머리에는 오우관(烏羽冠)을 쓰고 허리에는 용광검(龍

光劍)을 찬 해모수는 아침에 그 곳을 내려와 백성들을 다스리고, 밤에는 다시 하늘로 도로

올라가므로 그 곳 사람들은 그를 천왕랑(天王郞)이라고 불렀다.

그때 북쪽 청하(淸河=지금의 鴨綠江) 연변에 하백(河伯)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세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유화(柳花), 둘째 딸은 훤화(萱花), 셋째 딸은 위화(葦花)라고 불렀

다. 모두 다 신자염려(神姿艶麗)하여 보는 사람마다 침을 삼킬 만한 가인(佳人)이었다.

어느날 해모수왕이 사냥을 나왔다가 웅심연(熊心淵)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세 처녀를

보자 첫눈에 몹시 마음이 끌렸다.

“거 참 좋은 처녀들인걸. 만일 비로 삼는다면 훌륭한 왕자를 낳아 줄거야.”

좌우를 둘러보고 이렇게 말한 해모수왕은 서서히 말을 몰아 세 처녀에게로 다가갔다. 낯설

은 남자가 다가오자 세 처녀들은 물 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감추었다. 유유히 다가온 해모수

왕은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처녀들이여 어찌하여 나를 피한단 말인고 나는 바로 천제의 아들 해모수, 이 고장을 다
스리는 임금이거늘 어찌하여 나를 피한단 말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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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