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을 가보면 베스트 셀러 코너에는 많은 실용 서적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서적들을 볼 때면 우리 사회가 아직도 어렵구나 하는 생각과 이러한 현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이 들게 된다. 하지만 그런 서적들을 보면서도 읽어보려 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처세술이라던가 재테크부분의 실용 서적들을 읽는 다는 것은 내가 더 이상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과 세상에 묻혀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문학 쪽이나 인문서적 등의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다.
사람은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고 또 겨울이 되는 과정을 거쳐갈 때 약간은 감성적으로 변하게 된다. 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 속에 내 손에 들어온 책이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이다. 평소에 나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책이지만 나는 한번 읽어볼까 하고 마음먹었다. 책의 제목, 이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20대의 나에게 충분히 흥미를 느끼게 할만한 책이었다. 점점 불확실해져만 가고 걱정이 늘어나는 20대의 나에게 이 책은 무엇인가 전해 줄, 도움을 줄 책처럼 보였다.
먼저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구성도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물론 지금 내 상황에서는 가슴에 확 와 닿는 다거나 감동이 밀려오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흥미롭게 ‘아! 그렇구나.’ 하는 정도의 내용 이였다. 거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함께 든다는 것이 아쉬웠다.
지금의 나, 예전의 나는 항상 남들보다 분주히 움직이며 무언가 준비를 하며 바쁘게 정신 없게 살아왔다. 하지만 그 끝에 무엇인지 모를 불안함과 부족함이 항상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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