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의금수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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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선의금수회의록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지은이
안국선 (1854-1928)
신소설 작가. 신소설 '금수회의록'을 지었다. 1915년 한국 최초의 근대적 단편집 <공진회) '기생', '인 력거꾼', '시골 노인 이야기' 등 세 편이 단긴 근대 최초의 단편집
>를 발간했다.
안국선의 문학사적 업적으로는, 첫째, 근대적인 단편 소설 형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 점
둘째, 소위 '액자 소설'을 실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줄거리
이 작품은 짤막한 '서언' 다음에 '개회 취지'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 제 1석에서 제 8석까지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 리, 호랑이, 원앙 등이 차례로 등장하여 자신들의 논지를 편 다음 마지막으로 폐회가 된다. 먼저 '개회 취지'에서는 회장이 등단 하여 개회 취지를 말한 다음, 회의의 안건 세 가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것이 곧 제 1은 사람된 자의 책임을 의론하여 분명히 할 일, 제 2는 사람의 행위를 들어서 옳고 그름을 의론할 일, 제 3은 지금 세상 사람 중에 인류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조사할 일 등이다.

제 1석, 반포지효 (反哺之孝, 까마귀)
플록 코트를 입어서 전신이 새까맣고 동그란 눈이 말똥말똥한데, 물 한 잔 조금 마시고 연설을 시작한다.
나는 까마귀올세다. 지금 인류에 대하여 所懷를 진술한 터인데, 반포의 효라는 문제를 가지고 잠깐 말씀하겠소.
옛날 동양 성인들이 말씀하시기를 효도는 덕의 근본이라 하였고, 예수교 계명에도 부모를 효도로 섬기라 하였으니, 효도라 하는 것은 자식된 자가 固然한 직분으로 당연히 행할 일이올시다. 우리는 그 법을 지키고 어기지 아니하거늘, 지금 세상 사람들은 말 하는 것을 보면 낱낱이 효자 같으되, 실상은 인류 사회에 효도 없어짐이 지금 세상보다 더 심함이 없도다.
이와 동시에 인간이 가꾼 곡식을 축내지 아니하고 오히려 해충들을 잡아 없애는 공덕도 자랑한다.

제 2석, 호가호위 (狐假虎威,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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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