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은 유사 이래로,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지리적 위치만큼이나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등에 있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 내면으로 파고 들어가 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상호견제의 인식이 양 국민 사이에 뿌리깊게 내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이러한 불행한 관계는 무엇보다 상호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알고자 하는 “일본문화개방 이후 한국인의 인식변화”<현재는 전면중단 상태에서 표류하고 있는 문화개방이지만 98년 10월 20일 일본문화개방 1차을 시점으로 일본문화는 우리 생활속으로 이전 보다 더욱 깊숙히 파고 들고 있지만 그 실태가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없었다.>을 파악하기 위해 이론적 조사와 더불어 일본문화<영화, 음반, 애니메이션>이 독립변수가 되어서 각 계층의 일본문화수용정도 및 문화개방 찬반여부, 단계적문화개방(1차, 2차, 3차) 인지여부등의 종속변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몇 가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의 검증을 위하여 약181부 정도의 설문지를 배포한후 수거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일본문화개방 이후 한국인의 인식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한국인은 일본문화개방에 대체로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자181명 141명 거의 대부분의 피조사자들이 찬성하였고, 찬성한 조사자들의 학력과 연령, 계층, 직업을 살펴본 결과 학력은 높을수록 연령은 낮을수록 일본문화개방에 적극적인 찬성을 보였고, 영화, 음반, 애니메이션의 접촉여부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들의 경우 조사자료에서 알 수 있듯 “전면개방시점”역시 “2002년 내”라는 답을 했다.> 계층면에서는 중층이상의 계층과 직업에서는 “화이트칼라 : 전문/자유직, 사무/기술직, 경영/관리직”의 일본문화 수용정도가 타 계층과 직업보다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