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 본론
1) 포스트주의의 다원론
2) 하버마스의 새로운 일원론
3. 결론; 양자택일을 넘어설 수는 없는가
□ 참고서적
1. 서론
80년대의 맑스주의가 그랬듯이, 90년대의 포스트주의도 마치 ‘이것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듯이 활개를 치고 있다. 실제로 포스트주의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신의 이전 것들—모더니즘, 맑스주의, 구조주의 등등—에 대한 비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특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기본적으로 지나칠 정도로까지 열려진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최선의 대안이자 유일무이한 분석틀이나 되는 듯이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러한가 포스트주의가 지금/여기의 우리에게 얼마나 가치있고 쓸모있는 이론일 수 있겠는가 갖가지 소란스러운 외양을 제거하고 철학적 핵심에로 천착해들어간다면, 포스트주의의 본질은 이전까지의 일원론과 이성주의에 대한 격렬한 공박이라고 요약하는데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한다.1)1) 한정선 & 안드레아스 호이어, 현대와 후기현대의 철학적 논쟁, 서광사, 1991, 38∼43쪽 참고.
그리고 그러한 이론이 등장하고 또 우리 나라에서 활개를 치게 된 데는 현실적인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다름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만큼 더 복잡하고 다양해져서 이제 더이상 이전의 낡고 단순한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어떤 것이든지 그럴싸한 하나의 이성적 체계로 이 복잡다단한 세상을 깔끔하게 설명해낸다는 것은 이제는 무모함을 넘어 어리석은 시도로 취급되고 마는 단계에 우리가 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포스트주의는, 80년대의 교조적이고 경직된 맑스주의의 현실적응력 상실에 대한 반정립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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