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마가릿 대처(Margaret Thatcher), 얼핏 보기에 이들 사이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서로 상반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남자대 여자, 망자(亡者)대 생자(生者), 극동 지방의 작은 나라의 대통령대 한때 세계를 호령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했던 대영제국의 수상 등, 그러나 이들에 대해서 약간만 알고 이들을 보면 서로 유사한 점이 매우 눈에 많이 띤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어린 시절은 결코 부유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전쟁을 직접 겪었다. 한 사람은 군인으로, 한 사람은 자신의 집으로 나치의 손을 피해온 언니의 친구를 보며 전쟁이 무엇인지를,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적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였으며 결국에는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경제건설과 사회안정, 부강한 나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였다. 물론 그들과 그들의 정책에 반대를 하는 사람도 많았다. 또한 그에 따른 폐해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굳은 신념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관철시켰고 대부분은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자신의 부하의 총에 영욕의 세월을 마감하였으며 소련으로부터 ‘철의 여인’이라는 칭호를 들으며 그 이름을 날리던 한 사람은 계속된 긴축재정으로 인한 빈민층의 반발과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으로 새로운 사람에게 수상의 자리를 넘기고 다우닝가 10번지를 떠나야 했다.
이제 이들의 성장과정, 성공과 실패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무엇이 그들을 리더가 되게끔 만들었는지, 과거의 사람들에게서 현재를 사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