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민온 각 인종이 문화에 끼친 영향은 대단히 복잡하다.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이 자유로웠고 또한 이민 후의 활동도 자유로웠기 때문에 그 복잡성은 더욱 심하다. 미국은 용광로(Melting Pot)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을 샐러드 사발(Salad Bowl)이라고 생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이 미국인으로 변하면서 자신의 인종적 독자성을 상실하고 미국화되었지만 각 인종들은 여전히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사고방식에 있어서 인종적 차이는 체질적 차이와 마찬가지로 쉽게 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영국의 제도를 본받은 것은 영국인이 이민을 시작하였고, 정부기관과 교육기관을 영국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인이 된 사람들 중에는 영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고, 그들의 문화적 유산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역사가들은 미국에 대한 이민들의 공헌은 개척시대에 영국인이 가져온 도끼와 아일랜드인이 가져온 감자와 독일인이 발명한 장총에서 시작되었다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이 세 인종이 미국문화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음을 보여준다. 서부개척시대에 개척민들은 대부분 이 세 인종이었다. 그러나 이 세 인종 이외에 프랑스인, 스칸디나비아인, 네덜란드인, 유대인등 다른 인종이 남긴 문화유산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