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거의 사전적 의미
동거(同居) [명사][하다형 자동사]
①한집에서 같이 삶.
②정식으로 혼인하지 않은 남녀가 부부 생활을 함.
2.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동거에 관한 인식과 동거실태는 어떠할까
지금 우리나라는 가히 혼전동거의 전성시대로 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집안 사정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의 대안으로 동거를 시작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가정에 구속되기를 거부 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보충하겠다는 동거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1) 혼전동거에 대한 인식의 변화, “동거합시다”
지난 99년 PC통신 채널아이가 네티즌 6천1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혼전 동거에 대한 사이버 설문 조사에서는 찬성(57%)이 반대(43%)를 근소하게 앞지르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천리안이 네티즌 1만3천8백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87%가 찬성하는 등 혼전 동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혼전 동거에 찬성하는 남녀간 비율도 여성(89.3%)이 남성(85.3%)보다 높게 나타나 여성이 혼전 동거에 대해 더욱 개방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사랑하면 곧 결혼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75% 정도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달라진 결혼관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부정적인 반응의 주 이유는 ‘사회적으로 시기상조’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성적으로 무책임해진다, 결혼의 신성함 퇴색, 헤어지면 여자의 상처라는 대답이 나왔다. KBS 인터넷 명예 평가인 단에서도 네티즌 2,418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에 대한 의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혼전동거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한 찬성 이유로는 살아보고 결혼하면 이혼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대답이 35%, 결혼제도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는 대답이 31%, 시대가 바뀌었다는 대답이 28%로 나타났고 그밖에도 경제적 이유 등 동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