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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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Ⅰ. 序論

韓國의 現代詩도 이제는 그 史的 系統의 정리와 그 가치의 評價作業을 서서히 진행시켜도 좋을 경지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新詩란 이름으로 출발한 지 이미 6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 오늘날 추릴 것은 추리고 버릴 것은 버려서 알뜰한 韓國現代詩史 한 권쯤 꾸며 낼 때가 온 듯도 하다. 또한 詩史的 見地에서 하나의 시기, 하나의 에콜을 반성해 보는 것도 그러한 韓國現代詩史의 기반이 되는 부분적인 작업의 하나가 되리라 믿는다.
‘靑鹿派’란 한 에콜로서 朴斗鎭, 朴木月, 趙芝薰 세 사람이 우리 詩史에 기여한 史的 의의를 한번 청산해 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1936년에서 그 이듬해에 걸쳐 『文章』지를 거쳐 나란히 등단한 세 시인의 앤솔로지 『靑鹿集』이 1946년 6월 간행됨을 계기로 ‘靑鹿派’란 명칭이 정립되었다. 이름만의 流派가 아니라 우리 詩史를 통틀어 이만큼 공통된 생리와 특질을 표출할 수 있는 流派는 지금껏 없었던 것이다.
‘靑鹿派’라는 하나의 에콜로서의 특질과 그 안에서의 각기 다른 개성적 면모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먼저 ‘靑鹿派’가 탄생되기까지의 우리 나라 詩史의 주된 유파와 그 기복의 과정을 살펴보고 나아가서는 그러한 역사적 흐름이 ‘靑鹿派’를 형성하는 데 어떻게 작용하였으며 어떠한 요소와 현상을 흡수하였고 어떠한 것을 거부하고 버렸는가를 알아보는 일이 先行되어야 할 것이다.

Ⅱ. 靑鹿派의 詩史的 背景

1910년대까지의 詩, 소위 唱歌, 新體詩란 장르로 대표되는 이 시기의 詩歌는 시사적인 견지에서 충분히 재고되어야 한다. 唱歌나 新體詩가 詩로서의 요인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 하는 문제부터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개화초기라 하더라도 또한 아무리 논급한 대상이 그것밖엔 없다 하더라도 唱歌나 新體詩만을 이 시대의 대표적인 것으로 추켜들고 발표된 모든 것을 다 거론하려는 태도는 근본적으로 再考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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