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나타난 고대의 언어신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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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나타난 고대의 언어신성관

삼국유사에 나타난 고대의 언어신성관

普覺國尊 一然의 「三國遺事」(1285)는 金富軾의 「三國史記」(1145)와 더불어 고대의 삶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헌이다. 특히나 「三國遺事」에는 많은 巫俗神話가 실려있는데, 그 중에 呪言이나 呪文으로써 소원을 성취하는 言語呪術이 수록되어 있는 바, 크게 巫敎的 言語神聖觀과 佛敎的 言語神聖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래는 삼국유사의 각 권별로 언어신성관을 담은 내용을 발췌했으며, 巫敎的 言語神聖觀은 (巫)로, 佛敎的 言語神聖觀은 (佛)로 표기했다.

제 1 권
(1) 고조선
이때 곰 하나와 범 하나가 한 굴에서 살면서 항상 신웅에게 빌어 사람이 되기를 원하매 신웅이 약쑥 한줌과 마늘 20개를 주시며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백일만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모습을 얻으리라 하였다. 곰과 범이 그것을 얻어먹고 37일을 금기하여 곰은 여자가 되었으나 범은 참지를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巫)
곰이 여자로 되기는 했으나 서로 혼인할 사람이 없어 항상 신단 나무 밑에서 수태하기를 빌고 원했다. 그래서 환웅이 거짓 변하여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가 곧 단군왕검이다. (巫)
(2) 동부여
부루가 늙어 아들이 없어 하루는 산천에 제사하여 아들을 구하였더니 타고있던 말이 곤연에 이르자 큰 돌을 보고 눈물을 흘리었다. 왕이 이상히 여겨 사람을 시켜 돌을 굴리니 조그만 아기가 있는데 금빛의 개구리 모양이었다. 왕이 기뻐하여 이것은 하늘이 나에게 아들을 준 것이다 하고 거두어 기르고 이름을 금와라 하였다. (巫)
(3) 고구려
이에 주몽이 오이 등 세 사람의 벗과 엄수에 이르러 고하되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다. 오늘 도망가는 길인데 뒤쫓는 자가 있어 따라오니 어찌하겠는가 하니 고기와 자라들이 다리를 놓아 건너갔다. 건너자 다리는 사라지고 쫓아오는 군사들은 건너지 못하였다. (巫)
(4) 신라시조 박혁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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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