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성격과 편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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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성격과 편찬의식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성격과 편찬의식
- 향가의 수록여부와 관련하여

1. 삼국사기
삼국사기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서이다.
인종의 명을 따라 김부식의 주관하에 최산보 등 11명의 편찬자들에 의해 1145년에 완성된 관서,즉 정사이며, 그 구성은 본기 28권, 연표 3권, 지 9권, 렬전 10권, 총 50권으로 되어 있다.
삼국사기는 중국에 있어서 정사를 편찬하는 전통적 양식인 기전체를 취하고 있으며, 정사로서의 성격상 사료의 신빙성이 높다는 장점과 더불어 왕실중심, 통치자 중심의 사료가 주된 편집 대상이 되어 민중 관계 사료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삼국사기의 특징은 력사를 국가의 구성요소인 왕・신하・백성간의 상호작용으로 풀이하면서, 위민정치의 실현에 의한 리상국가실현의 수단으로 보려는 데 있다. 나아가서 력사가 국민교화의 방편으로서 현실비판의 도구인 동시에 력사에 있어서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김부식은 통일과 분렬이라는 사회현상을 일정한 력사의 상궤로 파악한 후, 모든 사회현상 내부 자체에서 력사발전의 인자를 찾으려는 력사의 발전론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국가의 기본요소인 왕・신하・그리고 백성간에 존재하는 의무적 행위와 륜리적 덕성이 력사의 내용이며, 자연현상(천재지변)과 인간행위(국가행위-정치・전쟁・외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력사발전의 요인을 찾으려 한 것이다. 이러한 력사의식은 분렬과 통일이라는 정치현상에서 사회변혁의 당위성을 구하였고, 력사의 발전성 내지는 필연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김부식은 력사를 교훈으로 삼았으며, 후세의 귀감으로 파악. 따라서 삼국사기 편찬 당시의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자료를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추출시킴으로써 ‘현실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을 하였다. 즉, 력사서술을 현실비판의 도구로 이용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12세기 당시 귀족사회의 대립・갈등 등 현실모순을 스스로 극복하려는 자세로 ‘분렬과 갈등을 국가의 우환’으로 지적한 후, 묘청란을 진압한 자신의 입장을 국가적 차원에서 승화시키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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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