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경어법은 오랫동안 많은 국내외 문법가들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오면서 자못 다각적인 검토를 받아 왔다. 특히 중세국어의 경어법에 대한 몇분의 집중적인 연구는 국어문법의 역사적 연구를 본궤도에 올려 놓은 괄목할 만한 업적이었거니와, 현대국어의 경어법을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
경어법은 결국 화자가 어떤 대상(NP:명사구)에 어떤 신분성을 부여하느냐에 따라(말을 바꾸면 그 NP에 화자가 어떤 신분적인 자질을 부여하느냐에 따라)결정 된다고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신분성(또는 자질)의 부여는 그 대상(NP)의 어떤 절대적인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 중에서도 특히 그 NP와 대비되는 또하나의 다른 NP와의 상대적인 조건에 의해서결정된다.
국어 경어법은 최근 변형문법의 이론에 의해서도 분석 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그 기술형식의 변형이였을뿐, 이제까지 감추어져 있던 어떤 심층부의 새로운 표시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것도 결국은 「누구를」「누구와의 대비에」라는 조건을 좀더 철저하게 캐고 들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는 듯하다.
2. 본 론
1. 국어의 존대법 체계
언어행위에 있어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말속에 화제로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에
생기는 尊卑관계에 따라 알맞은 존대말을 쓰는 체계 --> 尊對法
(1) 主體尊待法 - 문장의 주어로 등장하는 인물을 높여서 말하는 법
(2) 相對尊對法 - 말 듣는 상대를 높여 말하는 법
(3) 客體尊對法 - 문장의 목적이나 여격어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우해서 말하는 법
< 국어의 존대법 >
①. 용언의 활용에 의해 표시(선생님이 오신다.)
②. 특별한 어휘에 의해 표시(아버지께 진지를 드려야지.) --> 몇몇 어휘에 대해서만 있는 불규칙한 사전적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