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朝鮮은 民族史의 源流로서의 인식으로 인하여 역사학자 또는
일반인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오고 있으며, 고조선사
연구중에서도 고조선의 位置와 彊域문제는 항상 논쟁의 초점이 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관심 때문인지 이 부분에 관한 서적들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을 무비판적으로 읽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큰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다.
古朝鮮의 彊域과 位置의 문제는 일반적으로 고조선의 중심을
大洞江流域으로 볼 것인지 또는 遼東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는 데, 이러한 양상은 역사지리적 문제를 떠나
객관적이고 실증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동강설을 주장하면
일제의 식민사학의 영향을 받은 듯 인식되었고, 요동설을 주장하게
되는 경우는 국수주의에 빠져있는 것처럼 오해되는 경우도 있어
왔다. 이렇듯 고조선의 강역과 위치의 문제가 대동강 중심설,
요동중심설 등 많은 논쟁을 가져오게 된 것은 고조선 분야에 관한
史料의 不足, 無批判的 史料의 引用․解釋, 遺物․遺蹟 등의 확실치
못한 解明 때문일 것이다. 또한, 고조선 분야의 연구는 모든 사료의
검증을 통해 그들 나름대로의 주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이 가설을 세운 후에 그들의 주장에 맞는 사료를 주장함으로써
객관적이지 못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러한 가설우선성향은 사료
부족,유물․유적의 부족 못지 않게 고대사 분야를 더욱 더 혼돈으로
몰고 가는 결과를 초래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