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기본형은 서정양식, 서사양식, 극양식을 말한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의 시학에서부터 규정지어진 것이다. 근대 이후에는 서정양식이 서로 변화되었고, 서사양식 이 서사시에서 소설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극양식은 시극에서 희곡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장르의 세 가지 기본형이 변형되어 각 나라마다 독특한 장르를 이루게 되었다.
내용상의 분류
서정시 서사시 극시
서정시(抒情詩)
시문학의 일반적 범주는 서정시, 서사시, 극시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서정시는 가장 기 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대 희랍에 있어서 시라고 하면 모든 창작문학을 포괄하는 용어였으나, 근대에 들어서 서 사시는 소설로, 극시는 희곡으로 분화되었으므로 오늘날에 와서는 시라는 용어는 곧 서정시 를 의미하게 되었던 것이다.
서정시, lyric의 어원은 칠현금을 뜻하는 lyre에서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적 성질과 밀 접한 관련을 가진다. 그러나 서정시가 지닌 음의 높낮이(pitch), 하모니, 그 밖의 기계적 특 징들과 결부시켜 서정주의(lyricism)를 논한다는 것은 너무나 서정시를 구조적 체계 속에만 국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전적 비평가나 그 추종자들이 취급해 오던 방식이다. 서정주의는 보다 폭넓게 규명될 필요가 있다.
슈타이거(E. Steiger)는 [시학(詩學)의 근본개념]이란 책에서 서정시의 특질을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 서정시의 세계는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에게만 고요하게 내재하는 개성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진정한 서정시는 그와 동일한 세계가 되풀이 될 수 없는 특수한 것으로 서 그 이전에는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 새로운 정조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제시하 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 서정시는 원칙적으로 무목적인 시라고 할 수 있는데, 서정시의 작가들은 대체로 자 기 자신을 위하여 창작한 까닭에 독자들의 반응에 크게 사로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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