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으려는 인간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공업기술이 뒤따르지 못하여 실패를 거듭하는 상태로 머물다가 겨우 100여 년 전에야 그 꿈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기술문명의 체계 위에서 합리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금부터 항공우주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보겠다.
비행기계의 꿈
서양의 16세기는 흔히 과학혁명의 시대라고 말한다. 논리적인 검증으로 확인된 사실만으로 그 체계를 쌓아나가는 과학적 방법론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당시의 과학적 사고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사람 중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있다. 다 빈치는 많은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특히 항공분야에서는 새를 해부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새는 수학적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기계이며 그의 모든 운동을 인간 능력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다. 그가 1505년에 발표한 이 논문은 그 후 항공기나 동력비행기 발명자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그러나 이 결론은 정확하기는 했지만 지상에서만 행동하는 인간의 힘과 체중에 대한 비율을 정량적으로 알고 있지는 못했다. 다 빈치는 비행기계에 관한 많은 스케치를 남겼으며 날개치는 비행기의 모형을 만들기도 했다. 나사식 프로펠러를 사용하여 비행할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지만 토크상쇄에 관한 개념조차 들어 있지 않아 수직상승에 대한 꿈만을 담았다고 본다.
다 빈치의 제안을 냉철하게 비판한 이탈리아의 생리학자이며 수학자이며 천문학자인 조바니 알폰소 보렐리는 그가 전공하는 생리학과 수학을 써서 날개의 날개치는 운동을 역학적으로 해석하고 새의 근력과 체중과의 관계를 인간과 비교하였다.
이 결과 인력만으로의 비행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하였다. 인력 이외의 다른 동력은 당시의 기술로는 전혀 대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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