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사저널에 ‘정보’ ‘정보사회’라는 용어만큼 자주 등장하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정보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에서부터 정보사회의 도래에 관한 문명사적 비평이나 미래 정보사회의 인류 삶에 관한 예견에 이르기까지 정보사회에 관한 사회 일각의 논의는 매우 폭넓게 전개되고 있다. 교육계도 그 예외는 아니다.
인류의 삶을 시제에 따라 구분해 본다면, 지구상에는 과거의 삶,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의 삶이 공존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지구상 인구의 약 50% 이상은 수천년 전의 조상들이 영위해 온 삶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과거 시제형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약 30-40%정도의 인류는 산업사회의 영향을 받는 현대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들은 20세기 전반의 산물로서 기계화와 대중화의 특징을 지닌 채 살아가는 현재시제형 인간이다. 그 반면에, 인류의 약 10% 정도는 기술적, 문화적 변화의 속도가 가속적으로 진행되는 소위 “빠른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인 미래 시제형 사회를 열어가고 있다.
기원 후 인류의 삶을 편의상 약 1000년씩 끊어서 본다면, 인류는A.D.1년-999년의 1000년 왕국을 살아 왔고, 또 다시 A.D.1000년-1999년의 새로운 왕국을 살아 가고 있으며, A.D.2000년-2999년의 또 다른 1000년 왕국을 건설해 가야 한다. 결국 인류는 기원 후 지금까지 세 번의 큰 물결을 만난 셈이다. 물론 1000년씩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이 세 번에 걸친 인류 문명의 큰 물결을 농경사회의 시대, 산업사회의 시대, 정보화 사회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오늘의 우리는 인류 문명의 제3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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