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도와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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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도와인류학
I. 들어가며...
보통 인류학이라고 하면 무엇을 연상할까 필자와 같이 인류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은 그저 영화 속에 나오는 원시인의 두개골이나 아마존 오지에 사는 식인종을 연구하는 별난 학자들을 주로 떠올릴 것이다. 같은 사회과학의 부류인 경제학이나 사회학이라는 학문들은 왠지 심오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는 데, 인류학이라는 학문은 “우선 몸으로 직접 오지에 들어가서 연구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다르게 보이기까지 하였었던 것이 솔직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필자처럼 인류학에 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는 무식한 사람들의 편견이었음을 이제 겨우 깨닫게 되었음은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다.
이번 가을학기때 필자가 전경수 교수님의 “인류학 개론”이라는 교양강좌를 수강신청하게 되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만약 필자가 이 강좌대신 다른 전공과목을 선택하였었더라면 - 물론, 전공지식은 다소나마 늘어날 수 있었겠지만 - 필자의 삶에 있어서 제법 큰 손실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경제학도이다.
다른 사회과학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복잡․다양한 현실들을 끊임없이 단순화 내지는 추상화하는 작업이다.1)1). 이는 경제학자들이 자신의 이론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그 바탕이 되는 경제모형(economic model)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즉, “현실의 경제현상을 추상화시킬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 어지는 경제변수들을 추려내고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관계를 설정해 놓은 것”인 경제모형의 요 체가 “필요한 것만 살리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경제학의 특 성을 잘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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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