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디 메이드(ready made)'란 '이미 말들어진', 즉 기성품이니 기성복이니 할 때 쓰 이는 '기성'에 해당하는 말이다. 따라서 '레디 메이드 인생'이란 옷가게에 걸린 기성복과 같이 언제든 팔려 나갈 수 있도록 준비 돼 있는 '기성인간', 곧 실업 상태의 인간을 뜻한다.
지은이
채만식 (1902-1950)
그가 문단에 데뷔한 것은 1924년 12월호 《조선문단》에 단편 <세 길로>를 추천받고 나서부터다. 그러나 본격적인 작품활 동은 1930년대에 접어들어 《조선지광》, 《조광》, 《신동아》 등에 단편소설과 희곡 등을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1932년부터는 '카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그 작품 경향이 프로 문학의 입장을 취한 쪽이었다. 그리하여 한때 그는 동반자 작가로 불리운 바 있다.
작품 세계는 사실적으로 제재들을 다루어 나간 데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풍자적으로 대상을 부각시키는 독특한 기법이 쓰여졌 다) 채만식을 가리켜 풍자작가라고 한다. 그의 단편 '치숙', '논 이야기' 등은 물론, 장편 '탁류', '태평천 하' 등의 대작도 풍자적인 작품들이다. 채만식하면 따라 다니는 것이 풍자란 수식어이다.
풍자는 일종의 문학적 기법 즉 형식에 해당하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어떤 대상을 비꼬거나 빗대어서 비판하려는 의도' 로 쓰는 것이다. 즉, 직접 드러내지 않고 빗대어 공격하는 것이다. 여기서 '공격과 비판', '직접 아닌 간접'이 가장 중요한 요소 라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공격하느냐, 곧 풍자 대상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문학에서는 주로 저급하고 속물적인 인물, 잘못 되고 부조리한 사회 현실, 저질적인 풍습 등을 중요한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이 풍자 대상이 무엇이냐를 밝히 는 일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하겠다.
. 대표작으로는 장편에 <탁류>, <태평천하>, 그리고 단편에 <레디 메이드 인생>, < 치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