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설과 서사문학
소설문학의 양식적 특질은 <이야기하는>것을 읽는 것이다. 즉, 우리는 소설을 읽으며 언어를 읽는 직접적 경험과 인물들의 행동과 사건을 보는 상상적인 경험을 동시에 한다. 이처럼 소설이 이루어 지려면 <이야기>와 <화자>라는 두 가지 선행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이렇게 두가지를 필수요건으로 하는 문학을 <서사문학>이라 한다.
2.소설의 역사
1)서사문학과 그 인식방법
소설은 우리 시대의 서사문학이다. 소설 이전에는 신화,전설,민담등이 있었다. 이를 <설화>또는 <구비문학>이라 하기도 한다. 신화에서 근대소설로의 이행과정은 인간의 삶의 양상과 인식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며 이야기와 화자의 변화 및 그 관계의 변화로서 나타난다. 이야기와 화자와의 관계는 세계와 세계를 인식하는 인간과의 관계를 반영한다. 이야기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의 반영이므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경험적 요소와 상상적 요소가 혼융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므로 이야기는 인간의 창조물이기도 하다.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전달자인 화자를 통해 언어라는 전달수단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여기서 화자의 인식방법은 <시점>, 언어적 전달행위를 <서술>이라고 한다.
2)신화 시대의 서사원리
이야기 구성원리의 변화는 세계와 인간과의 관계를 반영한다. 예컨데 고대에는 인간은 신성한 힘의 존재를 믿었다. 그러나 전설의 시대에 왕권과 신성한 세계의 질서와의 조화는 분열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화와 전설은 신성한 원리에 대한 믿음을 똑같이 가지고 있으며 그 원리를 인간이 즉자적으로 받아들이는 관계를 이야기와 화자의 관계로 표현하고 있다. 이때 화자의 서술에는 자신의 관점이 틈입하지 못하며, 이야기는 신성한 세계관을 전달하는 데 전념하여 서술하는 언어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