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전라북도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하여 서부평야지대와 동부산간지대로 구분할 수 있다.
동부산간지대는 노령산맥에서 소백산맥까지로서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이 많고 그 사이의 여러 곳에 산간분지 및 고원이 분포한다. 서부평야지대는 노령산맥의 산록말단부에서 황해안까지로, 익산의 함라산․정읍의 두승산 주변․변산 반도 및 곰소만 주변에 산지가 있는 외에는 모두 넓은 구릉지와 충적평야이다. 따라서 전라북도는 동․서의 대조(contrast)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분포를 나타내게 된 큰 원인은 지질분포와 관련된다.
산지는 화강암질편마암이나 편마암으로 구성된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복합체․역암․사암․셰일 등의 퇴적암류와 화산암류의 백악기층인데 반해서 산간분지 및 고원과 구릉지는 대부분이 쥬라기의 대보화강암이다. 화강암은 석영․장석․운모를 주성분으로 한 현정질(顯晶質)의 심성암으로 장석이 풍화, 특히 화학적 풍화에 약하다. 일단 장석이 풍화되면 구조가 파괴되어 수분과 공기의 침투가 쉬워져서 풍화가 가속된다. 이처럼 화강암관입지대는 화강암이 타암석에 비해서 풍화에 약하여 차별침식을 받고, 일단 풍화된 풍화물은 유수 등에 의해서 쉽게 제거되어서 차별침식이 나타난다. 평야지대도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심층풍화된 화강암 위로 하천이 흐르고, 하천에 의해서 풍화물질이 제거되면서 상당한 두께의 충적물질이 퇴적되었다.
이런 지식을 기초로 하여 전라북도의 고원지대에 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2. 본론
2.1. 추풍령 측후소
소백산맥 중 제일 낮은 곳에 위치한 추풍령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지금도 경부고속도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서 많은 양의 교통량을 소화하고 있다.
1935년 9월에 우리 나라에서 7번째로 세워진 추풍령 측후소는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제시대에는 만주행 비행기를 관측하기도 했다. 해방 후에 본격적인 기상관측을 하기 시작한 이곳은 장기적인 예보는 힘들지만 농사에 필요한 자료 및 기본적인 DATA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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