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CEO인 안철수가 조그맣게 시작한 연구소를 지금의 투명한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키워내기까지의 6년 동안의 과정과 그만의 경영철학에 대해 쓴 책이다. 경영학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던 나에게, 올바른 경영철학이 어떤 것인지, 또 그것이 한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한 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솔직히, 어렵고 재미없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담담하게 읽어나가다 보니 의외로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었다.
이 책에서 CEO안철수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작전과 술수가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 그런 생각이 좀 우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안철수는 기본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야말로 정말 생명력 강한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기업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사람에게 가치관이 있는 것처럼 기업에도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원들 한명한명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가야만 영속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의 핵심가치를 정할 때는 경영효율적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되며 모든 사원들이 동의하는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렇게 찾아낸 안철수 연구소의 핵심가치는, 모두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존중과 신뢰로 자신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다.
또 그는 경영자로서 회사를 두고 펜실베니아 대학에 유학까지 하면서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았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간적인 면과 능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의 발전에 따라 경영자도 중재자에서 실무형 리더로, 그리고 전략적인 리더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