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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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이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그 시작을 위하여 -

1997년 12월 18일, 제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 날 하루종일 방송3사에서는 앞다투어 김대중씨의 일대기를 기획, 특집으로

방송하는 등의 이례적인 행사()를 했다. 그것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나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둘 중 어느 한 사람이 당선되었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된 것 또한 50년 만의 정권교체기이어서 뜻 깊으다.

김대중씨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이 내 손에서 멀어지지 않았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김대중씨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6개월간의 유학길에 올랐다.

이승만 정권때부터 시달린 긴긴 인고의 세월을 청 산하는 그에게 '정계은퇴'는

많은 의미를 가져다 주었으리라. 영국 유학시절에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그리고 사회학과 정치학의 권위자 안소니 기든스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의 인생역정은 참으로 기구하다.

자유당 시절에 장면정권을 지지하던 그의 민주당 세력은 전혀 빛을 보지 못하고

3.15 부정선거로 인해 그는 점점 좌절의 늪으로 빠져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집권화된 대통령의 권위와 집권 여당의 세력을 제한하려는 꾸준한

야당세력으로 그는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어떤 유혹과 굴욕에도 굽힐 줄 몰랐다.

89 년 노태우대통령이 여소야대를 거부하며 합당을 제안했을 때도 그랬고,

80년 신군부세력 으로 부터의 협력제안에도 그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오직 정의의 편에서 투쟁했다. 사형선고와 납치살해사건 때에도 그는 결코 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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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