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시대에서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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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시대에서의관계
상실의 시대에서의 관계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읽기

1. 서론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소외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개인이 다른 개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혹은 사회라는 거대한 실재 앞에서, 무기력하고 나약한, 스스로 버려진 것과 같은 존재임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현실은 더욱 첨예해져 가는 느낌이다. 6-70년대를 지배하던 “잘 살아보세” 사상도, 80년대를 지배하던 소위 “운동권 사상”도 봄 햇살에 눈 녹듯 땅속으로 녹아 들어가 버리고, 90년대를 이끌어 갈만한 이데올로기는 상실한 채, 갈수록 목소리를 높여 가는 세계화 추세에 휩쓸려 어느새 무국적의 문화가 이 땅을 휩쓸고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 속에서 N세대들은 과거의 문화나 이데올로기를 부정하며, 단체가 아닌 개인을 중시하는 서구적 삶의 방식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시대에 한 작가가 ‘나이키’나 ‘DDR’처럼 90년대 젊은이들의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면 그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논하는 것은 문학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의미가 깊은 일이다. 하루키의 수용 양상을 밝히는 것은 90년대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데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항목인데, 한국의 일군의 젊은 작가들이 물론 수준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상당수 하루키에게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1)1) 남진우, 오르페우스의 귀환-무라카미 하루키, 댄디즘과 오컬티즘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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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