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내 나이 스물, 이제 스무살의 문턱을 지나 스물 하나, 스물 둘, 스물 셋... 점점 나이를 먹어가겠지만 지금이나 나중에나 저 질문의 대답을 찾는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 같다.
어렴풋이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읽어본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당시는 어린 마음에 그냥 재미있다로 그쳤지만, 현재의 나는 다시금 이 책을 읽고 내가 왜,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을 보면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스무살이 되서 다시 찾아본 이 책의 제목은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제목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 속에서 모두가 원하는 완벽한 대답을 다시금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정답을 찾았다는 성취감보다는, 실망스러웠다고나 할까
이 책의 대답은 사랑이었다. 사람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이었다. 아... 사람은 사랑으로 살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 불쌍한 이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내 것을 나누어 주는 것...우리가 살 수 있는 수단, 아니 목적은 서로 사랑하기 위함이 아닐까
마지막 남은 빵으로 미하일을 대접하고 나서 마뜨료나는 당장 다음날 아침 먹을거리를 걱정하다가 남편 세몬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뭐든지 남에게 도움을 주는데 왜 어느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는 않지요 그러자 세몬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런 생각해 봐야 무슨 소용있어. 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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