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의 감상문
‘어차피 죽을거면 나 은하랑 같이 살다 죽을래....’ 아직도 울먹이는 석중의 대사가 생각난다. ‘에이즈가 뭔데, 나 그런거 몰라...’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아니 나역시 석중과 같은 남자이기에 울 수 밖에 없던 영화였던 것 같다. 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이 따르는 사랑이지만, 자기의 모든 것, 자기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랑을 이 남자는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이 세상에,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우리에게 ‘너는 내운명’이라는 영화는 사랑의 진실에 대해서 한 발짝 다가 설 수 있게 도와 주는 것 같다. 단순히 영화인데 왜 이렇게 감동을 주는 걸까 영화를 보기 전에 사실 이 영화가 에이즈 환자를 배경으로 한 실화를 모토로 한 영화라고 들었다. 비록 실화랑 영화는 많이 틀리더라고 하지만, 실화와 영화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진실된 사랑을 위해서 희생과 고통을 아끼지 않았던 점이다.
영화로 들어가서 얘기를 한다면 석중의 역할을 맡은 황정민을 보면서 참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은하역을 맡은 전도연의 연기도 참 훌륭했지만, 농촌총각의 순진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표정그대로 가식없이 참 잘 연기 한것같다. 왜 영화속 황정민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바로 석중이 된 것 같이 웃음이 날까.. 황정민의 이번 연기에 나는 정말 만점을 주고 싶다. 영화 중반에 전도연이 연기한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 사실을 모른체 은하는 석중을 위해서 집을 떠나간다. 석중은 은하를 찾기 위해 여수를 돌아다니는데, 처음 여수 앞 바다를 와서 은하를 찾지 못해 물이 차오르는 부두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절규하던 석중의 표정...‘은하야~~..’ 잊을 수가 없다. 그 슬픈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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