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 중학과정까지 마쳤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해 북만주로 이사해 온다. 아 무 짝에도 쓸모 없고 오히려 자신과 가족이 가난해진 원인을 제공한 학 력을 두고 괴로워 한다. 가난한 것에 대해 이 생각 저 생각 많기는 하 지만 결국은 생각만으로 끝나는 소심한 성격이다. 가족에 대해 강한 연 대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연대감은 오히려 그들 가족 모두를 비참 한 최후를 맞게 한다.
노 모 - 아들을 오막살이까지 팔아가며 가르쳤다. 그래도 무능한 아들에게 역정 한 번 내지 않는다. 오히려 배곯은 아들과 산후풍에 시달리는 며느리를 성심 성의껏 보살핀다. 자신의 머리타래를 팔아 자식의 끼니를 구해오는 전형적인 한국 여성이다.
최의사 - 돈이 없으면 치료를 해주지 않는 전형적인 노랭이 한의원이다. 경수에게 치료비를 내지 않으면 머슴을 살겠다는 각서를 쓰게 한 뒤에야 치료를 해 준다.
박주사 - 최의사와 동일한 성격의 인물로 묘사된다. 약국주인이다.
아 내 - 산후풍으로 고생하다 죽는다.
학 실 -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경수의 딸이다. 경수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