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 Franz Kafka
사람들이 Franz Kafka하면 떠올리는 작품이 바로 「변신」이다. 그만큼 이 「변신」이란 작품이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처음 Franz Kafka의 변신이란 글을 읽고 느낀 것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과연 카프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란 것을 쉽사리 얻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카프카의 「변신」이란 책이 시사하는 바가 그리 지금의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지는 않았다.
그림 ] 카프카가 생각한 상상의 그림
「변신」이란 책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사가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을 꾸다가 자신이 끔찍한 해충으로 변해있는 사실을 보면서 진행된다. 그러면서 이것은 꿈이 아닌 현실임을 지각하고 펼쳐지는 얘기인 것이다. 끔찍한 해충으로 변한 주인공 그레고르는 이제 가족을 부양하는 입장이 더 이상 아닌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그레고르가 해충으로 변하면서 일어나는 가족 내적인, 그러면서 그 당시 사회적인 상황도 엿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카프카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을 이끌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비록 단편이지만 그 안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들을 발견해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 모든 것을 풀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내가 카프카의 「변신」을 보면서 흥미로운 점들만 모아 하나하나 분석하여 결론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하지만 이 책 뒤에 있는 전문적인 해설 부분은 전혀 배제한, 그러니까 전문가의 분석과는 다른, 나 자신의 분석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더불어 가능한 한 작품 속에서의 의미를 확대․분석함을 전제로 한다.
첫째로 내가 흥미를 느낀 부분은 과연 주인공 그레고르 잠사의 변신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하는 점이다. 좀 더 상세히 질문을 던진다면 과연 그레고르의 변신이 자의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타의에 의한 것인가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카프카가 왜 변신이란 제목의 단편을 쓰게 되었는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