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을 쓸 책을 찾던 중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책을 도서관 대출실에서 우연히 발견 하였다.
때마침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던 나는 무의식중에 책을 펼쳐 작가 약력을 보게 되었고 ‘아담이 눈뜰 때’ ‘너에게 나를 보낸다’ 를 쓴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된 나는 더더욱 흥미를 느껴 걷표지에 적힌 소설 내용을 보았다.
“그가 퇴근할 즈음 시계는 열 시를 가르키고 있었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 아홉시 뉴스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그가 집에서 저녁을 먹고 비디오를 한편 보고 났을 때 방안의 시계는 여덟 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 글을 읽고 난 이걸 쓴 녀석이 과연 제정신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소설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난 이 책으로 독후감을 쓸 마음을 먹고 책을 빌려 나왔다.
그리고 학교로와 수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조금씩 파악하고 있을 때쯤 위에서 본 것과 같은 시간과 공간과 사물조차 마구 초월해 버리는 글과 또 그런 글들의 반복으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뭐 이따위 소설이 있어 내가 써도 이것 보단 더 잘 쓰겠다.”고 뇌아리며 멍청하게 계속 읽어 나갔다.
계속 읽어 가던 중 점차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소설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아 이걸 쓴 놈도 뭔가 있는 놈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눈을 때지 못한 체 수업시간이 끝났때쯤 책을 다읽었다.
독후감을 쓰려 생각을 정리하는데 떠오르는 건 그냥 단순한 연애 아니 좀 하급연애소설의 내용인 신학생이던 주인공이 현재의 아내 의 동생 즉 처제를 좋아하다가 재수 없게 못생긴 누나에게 속된말로 물려서 결혼해 살면서도 처제를 사모하고 회사에서 바람피고 또 부인은 자기회사의 부장과 관계를 가지고 등등의 그런 스토리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쓰레기 같은 소설이었다.
내용이 특이하지도 않고 책을 일고 남는 뭔가 감동 같은 것 그런 것도 없고 정말 엉망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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