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I. 서 론
II. 본 론
1. 고대의 빵
2. 중세의 빵
3. 근대의 빵
III. 결 론
I. 서 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서 톨스토이는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음을, 빵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얘기한다. 하지만 『빵의 역사』의 저자 야콥(Heinrich Eduard Jacob, 1889-1967)은 그런 생각이 현실을 모르는 감상일 뿐이라는 관점을 견지한다. 그는 빵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에게 있어서 빵은 믿음이자 통치술이요, 철학이자 기술이다.
사람과 빵은 나란히 6천년이라는 세월을 함게 걸어왔다. 빵을 처음으로 만든 곳은 이집트이다. 그 이유는 이집트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청결과 순수를 중시한 다른 민족들이 음식의 부패를 막기에 급급했을 때, 이집트인들은 ”그들은 모든 생명체의 끊임없는 변화와 변형을 숭배했으니, 시큼하게 변질된 반죽을 보면서 감탄했을 것“ 이라고 한다. 즉, 빵이라는 인류최고의 선물은 청결과 순수가 아니라 부패와 변질이라는 ‘어두움’속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이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빵은 최초의 ‘의도적인’화학반응이자 최초로 ‘제조된’제품인 셈이다. 그리고 이 빵의 제조를 따라서 사회조직도 ‘제조’된다. 본 발제문을 통하여 빵의 발달과 권력, 그리고 종교의 함수관계에 관하여 알아보고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들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