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인사말(대학졸업10년만에가진자리에서회장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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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인사말(대학졸업10년만에가진자리에서회장의말)
개요
지은이
○○○
서명
○○○
작성일자
20 년월일
분류/분량
인사말 / 1page
제목
동창회 인사말5
요약
가을의 끝자락에서 개최된 초등학교 동창회 인사말입니다.
내용
안녕하십니까 ○○졸업생 여러분. 저는 ○○동창회장을 맡고 있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니,
여러분과 함께 보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정든 교정을
떠나온 것이 바로 어제 일 같은데,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개구쟁이에 철없던 친구 녀석들은 어느덧 늠름하게
자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전문가로 활약하며, ○○(학교이름)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느덧 저물어 갑니다. 이때쯤이면 교정의 은행나무들은
벌써 손을 흔들어 잎들을 떨어뜨렸겠군요. 가을이면 노란 은행나무가
쌓인 교정을 동무들과 걸었던 일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가을에 특히 아름다웠던 학교였죠. 뒷산이 붉은 옷을 갈아입을
무렵엔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친구들의 손을 잡고 소풍 가던
기억도 납니다. 흔히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해 말하기도 하죠. 예를 들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유년기,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은 청년기,
황금빛 들판과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중년기라더군요.
누가 그러던데, 가을은 뒤돌아보는 계절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어떻게 살지
생각하고, 준비하는 계절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의 끝자락을 맞이하는 이 자리가 더 값지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꽃피던 시절을 지나, 땀 흘리던 청춘의 긴 시간을 넘어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길목에서 꽃피는 시절을 함께
했던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계절은 순환하지만
한번 지나간 인생의 계절은 다신 돌아오지 못하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계절이 순환하듯 보고 싶고 그리웠던 친구들의
얼굴을 다시 만나니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꼭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은 향수에 젖습니다. 오늘이
○○초등학교 동문들에게 지나간 시절을 되새기고, 다가올 날들을
준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