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인사말(여고모임에서회장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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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인사말(여고모임에서회장의말)
개요
지은이
○○○
서명
○○○
작성일자
20 년월일
분류/분량
동창회 인사말 / 2page
제목
동창회인사말29(여고 동창 모임)
요약
여고 동창 모임에서 동창회장의 인사말입니다.
내용
직장 다니랴, 아이들 키우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동창회 모임에 와 주신 동창 여러분 고맙고 반갑습니다.
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많이 달라진 여러분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지만, 변한 모습 속에 떠오르는 그 때와 같은 눈매와 웃는 얼굴을 보니 새록새록 옛 생각에 젖어듭니다. 학창시절에 여러분이 상상했던 십년 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이루었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저는 십년 전에, 십년 후에는 틀림없이 아이를 낳고 가정주부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 제 모습은 그 때의 바람과는 너무도 달라져 있군요. 아이를 낳기는커녕 아직 시집도 안가고 이렇게 혼자 살고 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그때그 시절의 우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감회에 젖어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저는 먼저 ‘시월의 마지막 밤’ 행사가 떠오릅니다. 곧 수능시험을 치를 3학년 언니들을 위해 2학년 후배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저마다 손에 촛불을 하나씩 밝히고 응원의 노래를 불렀죠. 땅거미가 깔리고 어둑해질 무렵 초를 하나씩 밝히고 노래를 부르던 그 날의 감동을, 후배들이 운동장에 ‘필승’이라고 쓴 글자대로 초를 밝히고 서서 응원해 주던 그 날의 감동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3학년이라면 누구나 진한 감동에 눈시울을 붉혔을 것이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또 하나 당시 우리 ○○여자 고등학교 하면 ○○○교감 선생님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깊으셨던 분이라 어떤 선생님들보다 일찍 학교에 오셔서 아침 자율학습 시간을 감독하시고, 저녁에도 학생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학교를 지키셨습니다. ○○○교감 선생님의 열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 학교가 지금까지 부산 제일의 명문여고로 명성을 높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학교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추억이 있지요. 예, 스쿨버스 말입니다. 아마 부산에서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고등학교는 우리 학교 외에 몇안될 것입니다. 지금도 가끔 우리 학교 스쿨버스가 지나가는 걸 보면 학창시절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