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는 가격파괴라는 조류에 휘말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가격파괴란 단기적인 재고정리나 매출향상을 위한 가격 할인이 아닌 정보, 통신, 운송기술의 발달이나 세계시장의 단일화와 생산기지의 글로벌화 등으로 인해 자원획득의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일어나는 폭넓은 범위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인하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의류, 화장품, 가전기기 등 거의 전범위의 상품시장에 적용되고 있고 거대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은 기업을 더욱 글로벌화 시킨다던지 유통구조나 생산시스템 효율성제고를 통해 가격할인을 이용한 매출향상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그에 따라 대형할인점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자기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의 대형할인점 진출 또한 늘어갔다. 국내시장에서 또한 이러한 흐름을 막을 수 없었는데 비록 전통재래시장의 소멸 등의 문제점들이 발생 하였지만 일반 구매자들에게는 싼 가격에 여러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상품비교, 탐색의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대형할인점의 등장을 거부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와중 2006년 5월 엄청난 소식이 국내 마트시장에 전해졌다. 세계유통업계 1위, 종업원 수 190만 명 근로자수 1위, 미국 식료품 판매의 19%를 장악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기업 월마트의 국내 진출점 월마트코리아가 1998년 진출 이후 8년 만에 국내기업인 이마트에 매각되어 사실상 국내에서 월마트가 철수 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국내시장에서의 실패를 두고 많은 원인 분석이 있었지만 단적으로 국내 대형 할인점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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