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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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읽고나서
어린왕자를 읽고나서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같은 반 친구 중엔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친구들은 서로 책을 나누어 읽기도 하고, 이것저것 읽고 말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느 날은 어린 왕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자신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모두 더듬거리며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해보니 여기저기서 조금씩 들은 것은 있지만 정확히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어린 왕자´라는 이름을 가진 책은 없었다. 수업시간동안 계속 책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집에 가자마자 책가방을 던지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서점으로 가서 몇 권의 책을 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에는 책표지를 포장지로 싸고 이쁘게 꾸미려고만 했지 이 책이 내게 주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는 10분의 1도 몰랐던 것 같다. 중학생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나는 이제 겨우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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