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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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를 읽고
등대지기를 읽고

몇 년 전 해맞이를 하러 포항에 간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보았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해가 솟아오르는 중이어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의 존재는 별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등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단순히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어둠을 밝히는 등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서 먼저 앞길을 열어주고 밤새 잠 못 자고 자신을 희생하는 등대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주인공 재우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형, 그리고 누나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 없이 홀로 삼 남매를 기르시는 어머니는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며 힘겹게 생활하신다. 하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공부 잘 하는 형만 위하셨고 형을 위해 재우는 모든 것을 희생하고 대학을 갈 기회까지 포기하게 된다. 그 때부터 재우는 형과 어머니에 대해서 미움을 갖기 시작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런 어머니의 행동은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혼자 삼 남매를 키우다 보면 모두를 부족함 없이 키울 형편이 되지 않겠지만 재우 입장에서 보면 사사건건 형에게 양보해야 하고 늘 뒷전으로 밀렸던 자신의 처지가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했을 것 같다. 내가 재우였다 해도 형만을 편애하는 어머니가 몹시 밉고 속상했을 것이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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