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어울리지 않게 인간적인 신입 보험사와 가난한 피보험자 들인 서민고객 사이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 라는 괴물... 감독은 영화의 인물 설정부터 아이러니 하게 설정해 놓고 영화를 전개 시킨다. 아무리 인간적인 보험사 직원도 그 시스템 안에 있으면 영화 속 형사의 말처럼 보험쟁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반대로 아무리 미친 괴물같은 사이코패스라도 평범한 서민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 평범한 서민일 뿐이다. 인간미가 없어야할 곳에 인간미 있는 인물과 인간미 넘쳐야 할 곳에 아무 감정이 없는 인물,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상반된 설정을 통해 감독은 보험회사와 우리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려한다. 인간적인 감정이라곤 없는 사이코패스는 몇 억의 돈을 타기위해선 손가락과 팔을 자르고 살인까지 거침없이 행한다.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죄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전준오(황정민)은 감정이 없다고 들었던 사이코패스에게서 인간적인면을 발견한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이코패스 또한 한때는 똑같은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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