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_결혼제도의_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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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_결혼제도의_문제점
우리나라 결혼제도의 문제점

1. 발생학적 문제

결혼은 자연스럽게 나타난 제도가 결코 아니다. 이 제도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후, 문명사회를 구축하면서,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제도일 뿐이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제도는 철저히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실제로 결혼의 여러 가지 제반 사항들 속에서 결혼제도가 가지고 있는 남성중심주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초의 결혼제도는 여성을 철저히 남성의 소유물로 여긴 상태에서 성립되었다. 당시 결혼은 대부분 ‘약탈혼’의 형태로, 다른 부족에서 여성을 납치, 공유하여 사는 형태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로마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사비니 족의 여인들’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약탈혼을 통한 여성공유는 부족간의 대규모 전쟁을 초래하는 비극의 단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족 내부 결속과 공동체 유지에 있어서도 항상 큰 걸림돌이 되었다. 결국 더 많은 여성을 쟁취하기 위한 남성들의 투쟁이 격화되자, 당시 지도층은 각각의 남성마다 하나의 여성만을 소유할 수 있게 하고, 이를 결혼이라는 공증 절차를 통해 부족 전체에 인식시키면서, 여성 분배의 평등을 통해 사회 안정을 꾀했던 것이다.

한편, 농경사회의 출현과 더불어 잉여생산물의 탄생과 사유재산제도가 도입되면서 사유재산의 상속은 공동체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상되었다. 새로운 가부장제 속에서 사유재산은 혈연관계를 통해서만 상속되었기 때문에 경제력을 쥐고 있던 남성들의 입장에서, 자식과의 혈연관계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이전처럼 여성이 공유될 경우, 아버지를 알 수가 없어 남의 자식에게 상속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남들이 손대지 못하는 자신만의 여성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결혼제도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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