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哲學의 긴 흐름을 살펴볼 때 다양한 問題들이 제기되고 이에 부응하여 다양한 論議들이 展開되어 哲學的 內容들이 풍부해 졌는데, 歷史以來로 중국思想의 主流를 이루어 온 것은 그 中心문제가 恒常 人間과 現實에 있었던 것은 事實이겠다. 그러므로 先秦儒學에 있어서 주로 현실적인 문제와 人性論적인 문제가 다루어져 이 방면에 있어서는 풍부한 철학적 成果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와 같이 현실사회와 인간에 대한 관심만을 문제의 중심사상으로 삼아오던 선진유학은 魏.晉南北朝 時代부터 盛行하기 시작한 道敎와 佛敎의 影響을 받아 비로소 인간의 현실사회만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自然과 宇宙까지도 학문의 對象으로 삼는 형이상학적 철학체계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宋代에 이르러 우주론과 인성론이 有機的으로 결합된 새로운 철학體系가 形成되었다. 특히 송의 政治적 安定이 이루어지고 傳統思想의 재정립이 요구되었으며1) 마침내 불교의 形而上學적 측면에서 老莊의 玄學을 綜合하여 새로운 時代와 社會問題를 해결할 수 있는 新유학을 건설하였다. 바로 이 신유학의 成立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이가 염계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송명 유학의 開唱者로 평가되고 있는 주렴계의 철학중 “誠”을 中心으로 한 價値論의 構造를 論議하여 염계가 추구하고자 했던 학문의 목적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現實社會의 문제와 관련을 맺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