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다산과의 대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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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산과의 대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다산과의 대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기중기를 이용해 수원 산성을 쌓았던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 그는 유배지에서 어떤 생각으로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기에 이토록 많은 편지를 썼을까 역자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을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다른 사람이 쓴 편지를 몰래 읽어보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다산 정약용이라 하면 우리는 먼저 기중기와 실학자, 목민심서를 떠올리게 된다. 다산이 가졌던 생각이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으면서도 교과서에서 배웠던 대로 다산을 훌륭한 실학자,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누군가를 알고 싶고 사귀고 싶을 때에는 그 사람과 직접 대화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다산과 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가 남긴 말들을 하나하나 찾아 짜 맞추는 것이다.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다산서원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리고 그곳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다산을 상상하며, 나는 다산과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이야기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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