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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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을 읽고
[독후감]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을 읽고

한국과 비슷한 사회 구조와 가족가치를 가진 일본의 노인복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일본의 노인복지 시스템 발전 과정을 살펴보며 눈여겨봐야 할 것은 노인 부양에 관한 정책 대응이 ‘적절한 시기’를 놓친 점이다. 노인과 가족의 고통, 사회적 입원, 의료비 증가, 참혹한 죽음 등 너무 많은 비극을 격고야 뒤늦은 정책이 나왔다. 이러한 노인복지 실패의 배경에 가족신화와 일본식 복지가 있다. 한국은 치매노인을 아직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가족이 책임지고 돌보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효 의식에 기대하고 묵묵히 가족에게 떠맡기기엔 신음이 너무 깊고 크다. 이제는 이 고통스런 기간을 사회가 함께 나누워야 할 것이다.
오늘날 ‘고령화’는 핵무기, 지구온난화, 테러 등과 함께 지구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재앙의 그림자로 꼽힌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는 이미 고령화의 버섯구름이 드리웠으며, 2004년 고령인구 비율 8%를 넘어선 한국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초고속 고령화에 돌입했다. 고령화가 사회 시스템 전체에 광범위하고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는 어느 정도 공감을 얻었지만, 사태 파악과 대안 마련이 고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닥친 고령화 문제를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의 실패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배우자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1년에 걸친 취재에 바탕하여 바람직한 노인복지 시스템으로 손꼽히는 야마토마치를 자세히 다루면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저자가 발품을 팔아 광범하게 수집한 통계를 제시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사례 중심으로 간명하게 서술하여 표와 자료 분석을 별면으로 분리하여 사회 변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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