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 속의 인물과 사상 - 비운의 군주, 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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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 속의 인물과 사상 - 비운의 군주, 고종
한국 역사 속의 인물과 사상

비운의 군주, 고종1)1) 본 리포트는 장영숙, 『고종 44년의 기원』, 너머북스, 2010.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나는 고등학교 국사시간 때 우리의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고종이 집권하던 시기를 가장 재밌게 받아들였다. 본격적으로 우리 역사가 근대에 들어서는 시기이기도 하였지만 그 개혁의 뿌리가 이어지지 못한 채 일본에 의해 우리의 국권이 상실되면서 전국가적인 고통을 받았던 시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흔히 고종하면 떠오르는 인식들은 아버지인 흥성대원군의 그늘에 갇혀있는 공부가 또는 그의 아내였던 민비의 치맛자락 속에 있는 공처가의 모습을 떠올리거나 서구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적절히 방어하지 못한 채 각종 이권과 국권을 빼앗긴 무능한 왕을 떠올리게 된다.(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그렇다.)
수 천년의 긴 시간을 지내오는 동안 숫한 외세의 침입을 받긴 했지만 자주성을 지키고 있었던 우리의 역사가 일본에 의해 국권을 상실하고 강제점령을 당해 온갖 인적, 물적, 정신적 수탈을 당한 것에는 고종을 비롯해 대한제국의 황실이 무능하다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이러한 인식이 지배적으로 퍼져있는 것에는 어쩌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장치인 민족주의적 시각으로만 역사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민족주의는 1910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가를 상실해 버리자 조선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민족을 끌어들여 것에서 탄생되었다. 그런 뒤 민족주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결집을 위해 순수성과 우월성이라는 장치를 작동시켰다. 특히 우월성이라는 장치는 역사교육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입되는데 말 그대로 ‘우리 민족은 우월한 민족이다.’ 라는 인식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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