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흔히 접하는 단편적이거나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정형화된 자료로는 우리 반 아이들의 고유한 특성과 개별적인 발달 단계를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단순 관찰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의 사회성, 언어 발달, 자율성 표현과 놀이 활동 속에서의 창의성, 문제 해결력, 또래 관계 형성 등 핵심 발달 지표를 각각 3개씩의 디테일한 에피소드로 녹여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짓 하나, 대화 하나에서 의미를 찾아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해석했습니다.
일상생활
아침에 등원하자마자 환한 웃음으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가방을 정리한 뒤 창가 쪽에 서서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한참 바라보며 “빨간 잎이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책상 위에 있던 공용 색연필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하나씩 주워 연필꽂이에 꽂았다. 옆자리 친구가 외투를 벗기 어려워하자 지퍼를 내려주며 “이제 편하게 벗어”라고 말했다.
놀이활동
역할놀이 영역에서 ‘겨울 마을’ 꾸미기를 하며 친구들과 집, 나무, 눈길을 만들었다. OO은 마을 한가운데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놀이확장 지원으로 하얀 솜, 색종이, 작은 장식품을 제공하자, 눈사람에 모자와 목도리를 붙이며 “이건 우리 마을의 주인공이야”라고 설명했다.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