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백범의 생애는 동학농민운동기, 치하포 의거, 교육운동과 수감기, 상해 임시정부기, 한인애국단 활동기, 피난, 유랑과 중경임시정부기, 귀국과 정치활동기 총 7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사건에 속한 시간과 비중은 각기 다르지만 백범의 일생을 뒤바꿔 놓은 사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분기로 삼았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 백범김구, 그 풍운아적 삶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동학농민운동기
백범이 동학농민운동을 한 시기는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년기인데다가 활동경력도 2년이 되지 않고, 백범일지에 쓰여진 것도 9장 남짓 밖에 되지 않았으나 하나의 분기로 뽑은 이유는 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동학농민운동은 백범에게 다섯 가지의 영향을 끼쳤다. 첫째는 동학농민운동을 하면서 ‘평등’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둘째는 반제국주의계열의 운동을 함으로서, 후에 치하포 의거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이다. 셋째는 동학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안진사의 집에서 스승 ‘고능선’을 만나 차후에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사상적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