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IMF 이래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는 명목 하에 평생직장의 신화가 사라지면서, 정년의 보장이야말로 대다수 직장인들의 가장 큰 바람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정년의 보장이란 지속적인 승진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는 좋은 리더가 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한편, 소수의 직장인들은 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꿈꾼다. 이를 위해 그들은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조직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최고 경영자를 꿈꾸던 소수의 사람들도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자신에 대한 단련을 멈춘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린다 A. 힐과 경영 컨설팅 전문가 켄트 라인백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은 정년의 보장과 최고 경영자의 전제 조건으로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이 책은 유능한 상사가 되기 위한 전략서다. 이 책은 관리자가 되는 여정의 본질과 여정의 목적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리더가 되는 여정의 어디쯤 도달했으며 얼마나 더 나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경영연구조사와 조직을 관리하고, 유능한 상사가 되는 법을 교육하면서 쌓은, 저자들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이론 위주의 설명은 지양하고 스스로 깨닫는 방식을 통해 실전에 대처하는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공동 저자 켄트 라인백에게 큰 영향을 준 컨설팅 전문 스털링 연구소의 스털링 리빙스턴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털링 교수는 관리자가 되는 것은 우리가 자립하고 결혼하고 은퇴하는 등의 일처럼 삶의 전환과정이라고 말하고, 조직 관리는 일상적인 활동이자 훈련이며, 무엇보다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유능한 관리자들은 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그런 방법을 확실시 한다. 또한 스털링은 책임은 항상 권한을 초과하며, 그럼에도 유능한 관리자들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일상생활 속에서 조직을 관리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능력개발이 조직 관리의 핵심이며, 유능한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업무를 통해 그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업무를 구성한다고 스털링은 역설한다. 스털링 교수의 주장을 언급하는 것은, 큰 틀에서 볼 때, 저자의 주장이 스털링 교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는 켄트 라인백이 한때 스털링 연구소에서 스털링 교수를 보좌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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