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어원으로 보면 본질적으로 정치(politics)적인 것이다. 정책이 형성되는 정치적 과정은 네 가지 모델, 즉 다원주의, 엘리트주의, 경제적 결정주의, 제도주의로 제시할 수 있다(Alcock, 2008).
첫째, 다원주의는 국가 내 의사결정을 이해집단 간 경쟁의 산물로 본다. 다원주의의 정책 형성과정은 정치정당들과 개인 정치가들을 통하여 협상되거나 또는 압력집단과의 다양한 협상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한편 공공선택이론에서는 다원주의가 왜곡된 정치적 시장을 제공한다고 본다.
둘째, 엘리트주의(elitism)는 다원주의에 대한 근본적 비판적 관점에서 발전된 대안적인 정치적 과정에 관한 이론이다. 이 관점은 정치적 결정과정은 본래적으로 편향된 과정이며, 권력이 특정 소수 엘리트에게 집중된다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이 관점은 왜 권력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과 결합된다.
셋째, 경제적 결정주의(economic determination)는 경제생산체계의 논리에 의해 국가의 역할, 사회정책의 기능이 결정됨을 의미한다. 경제적 결정주의의 가장 대표적 예는 마르크스주의다. 사회정책은 자본주의 요구에 종속되어 자본주의 질서를 지지하거나 합법화를 돕는 역할로 제한된다고 본다. 역설적이게도 정치적 우파들도 자본주의 경제에서 사회정책 성장의 제한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마르크스 결정주의자들과 유사하다.
넷째, 제도주의(institutionalism)는 국가제도 자체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다원주의자들은 국가를 중립적인 조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고, 엘리트주의자들은 국가의 권력 외부와 내부의 연결방법에 관심이 있으며, 경제적 결정주의자들은 국가에서 불가피하게 자율성이 제한된다고 본다. 그러나 제도주의는 사회정책에 대한 국가기구 자체의 역할을 중시하여 국가기관 자체, 국가구조, 정당구조, 의회, 거부권(veto) 포인트 등에 주목한다.
2) 정책 형성과정
1/ 사회문제(social problem) : 사회문제는 사람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그 문제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로 성립된다. 즉, 사회문제란 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사람들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어떤 상황이나 조건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