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n의 주요 개념은 자기분화, 삼각관계, 핵가족의 정서적 체계, 가족투사과정, 정서적 단절, 다세대전수과정, 형제 순위, 사회적 퇴행 등이다(Bowen, 1975).
가. 자기분화
자기분화(differentiation of self)는 정신내적 측면과 외부 관계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기분화란 한 가족의 정서적 혼란으로부터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말한다. 개인의 분화적 수준은 기본적 분화수준과 기능적 분화수준으로 구분한다. 먼저 기본적 분화수준은 개인이 다세대 정서적 과정에 의해 결정되는 수준을 의미하며 이 분화수준은 원가족과의 정서적 분리 수준을 반영하며 그 부모의 정서적 분화 정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다세대 정서적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 기능적 분화는 관계 과정에 의존하는 기능으로, 개인이 맺는 현재의 관계에 따라 원가족에게서 물려받은 기본적 분화수준보다 높거나 낮게 기능할 수 있다. 기능적 분화는 관계, 약물, 신념, 문화적 가치, 종교적 가르침, 심지어 미신적 관습 등에 의해 강화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개인의 기본적 분화수준의 정도가 달라진다. Bowen은 자기분화 수준을 가장 낮은 상태를 0으로, 가장 높은 상태를 100으로 구분하여 그 수준을 평가하였다. 그리고 정서적-지적기능을 0-25, 25-50, 50-75, 75-100의 범위로 구분하여 그 수준을 평가하였다.
나. 삼각관계
Bowen은 삼각관계(triangulation)를 가장 불안정한 관계체계로 보았는데, 삼각관계는 불안이나 긴장,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가족의 정서체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증상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였는데, 대부분의 가족문제는 삼각관계적 성격을 띠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스트레스나 긴장 관계가 발생했을 때 제3자를 두 사람의 상호작용체계로 끌어들여 긴장의 수준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가족의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삼각관계를 형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각관계에서 불안이 감소하게 되면 두 사람은 다시 친밀해지고, 제삼자는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방관자가 된다. 일반적으로 가족의 융합 정도가 높을수록, 즉 가족성원의 분화의 정도가 낮을수록 삼각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은 더욱 강렬하다. 반면 가족성원의 분화수준이 높을수록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고도 긴장을 다루고 불안을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