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가정, 종교기관, 자선단체 등에 의해서 행해진 '산발적이고 선별적인 복지'에서 현재와 같이 국가주도의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복지로의 발전을 설명하는 이론은 세 가지로 나누어 검토될 수 있다.
첫째는 국민의 복지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한 민주주의가 주요인이라는 정치적 차원이며, 둘째는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 실행을 가능케 한 경제성장이 주요인이라는 경제적 차원이고, 셋째는 자본주의가 자기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사회보장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계급론적 차원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치적 차원에 중점을 둔 이론은 사회보장제도가 선거에 의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보통선거권의 보장과 함께 사회보장제도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1918까지 노동자, 여성에게까지 선거권을 확대했다. 확대된 선거권은 시민의 복지수준 향상에 대한 요구수준을 증가시켰으며, 정치지도자들로 하여금 국가의 보편적 복지실현 등에 관심을 가지도록 했다.
선거권의 확장을 통한 민주주의는 해당 국가의 정치를 진보진영(좌파) 쪽으로 기울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유럽국가, 그리고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났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매우 급진적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법률들(예: 1일 8시간 근로제 등)이 점차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한편 스웨덴의 사회민주당, 영국의 노동당 등 노동자 중심 정당들이 유럽 국가에서 힘을 얻기 시작했으며, 기존의 자유주의적 성향의 정당들은 전통적인 자유방임주의 원칙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사민주의자들에게는 정부의 주된 역할이 복지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유권자들은 좀 더 많은 복지혜택을 요구하게 되었고, 그들의 요구를 잘 반영해 줄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정치지도자들은 지지층의 확보를 위해 사회서비스, 최저생계비 보장, 소득재분배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채택하게 되었다.
이렇듯 현대 사회보장제도는 노동자 집단이 전통적인 경제 및 사회 엘리트 집단으로부터 어렵게 얻어낸 정치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사회보장제도 발전의 정치적 차원에 대한 설명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복지국가의 발전을 시민권(citizenship)의 역사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