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실존주의적 상담자들은 상담기법을 강조하지 않았으나 프랭클은 내담자의 변화를 위한 기법을 제안하였다. 의미치료 상담자가 사용하는 주요한 두 가지 기법으로 '역설적 의도'와 '탈숙고'(dereflection)가 있다. 이 두 기법은 의미치료의 핵심개념인 자기초월과 자기분리를 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 능력에 근거하고 있다.
I. 역설적 의도
이 기법을 이해하기 위해 공포증이나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러한 증상, 즉 공포나 불안을 가진 내담자는 두려워하는 사건에 대한 재발을 두려워한다. 사건에 대한 두려운 기대는 그에게 기대불안을 야기한다. 이러한 기대불안은 지나친 주의(attention)나 '지나친 의도'(hyperintention)의 원인이 된다. 지나친 주의나 의도는 그로 하여금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내담자 자신의 불안에 대한 잠재적 효과에 대한 걱정이 불안에 대한 불안으로 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불안이나 공포의 자기 유지적인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결과적으로 공포에 대한 공포는 공포를 증가시킨다. 불안에 대한 불안은 불안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당신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공포에 질린 경험을 가졌다고 가정하자. 당신의 엘리베이터 공포증은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공포(즉, 예기불안)를 갖게 한다. 당신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할 때마다 그러한 예기불안은 지나친 주의나 의도의 원인이 된다. 결국 당신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층계를 이용하게 된다.
내담자의 공포에 대한 공포의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공포에 대한 도피다. 즉, 내담자는 자신에게 불안을 야기하곤 했던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의미치료는 이러한 공포나 기대불안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으로 공포의 공포는 공포로부터 도피를 유도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내담자가 이러한 악순환으로부터 탈피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불안이나 공포로부터 도피가 아니 라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역설적 의도는 내담자가 두려워하는 그 일 자체를 하도록 하거나 일어나기를 소망하도록 촉진되는 과정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중학교 때 발표를 하다가 너무 불안해 말을 더듬어서 창피를 당하였다고 가정하자. 당신이 다시 말을 더듬지 않을까 하는 발표불안(예기불안)은 당신이 발표하는 것을 피하도록 해 왔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 당신의 살수말더듬)에 대한 지나친 주의는 당신이 발표를 하지 못하도록 해 왔다. 상담자는 당신에게 '실수(말더듬)를 하지 말자가 아니 라 실수를 해라.'라는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역설적 의도로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불안에 직면에 불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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