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뇌와 손상된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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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뇌와 손상된 뇌
분리된 뇌와 손상된 뇌

인간은 유인원과 같은 다른 고등 동물에 비해서 대단한 언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신피질에서 발견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신피질은 기능적으로 다른 두 반구로 나누어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신피질의 두 반구의 기능적 비대칭성은 진화의 단계 중에서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놀라운 발달이다.

I. 분리된 뇌

인간의 뇌에 있어서 신피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구조적으로 다른 두 개의 대뇌 반구가 뇌량(Corpus callosum)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두 반구는 곁으로 보기에는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기능적으로는 비대칭적이다. 사람의 뇌를 해부해서 보면은 좌반구가 우반구보다 보통 크다. 해부학상의 이러한 차이는 두 반구간의 기능적 차이와도 관계가 있다.
Broca는 언어 장애를 보인 환자의 뇌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그는 언어 장애자의 좌반구의 한 부위인 전두엽의 외측 열 바로 위의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었음을 발견하였다. 브로카 영역으로 알려진 이 부위는 말을 할 때 혀와 턱을 지배한다. 말을 알아듣고, 글을 쓰고, 씌어진 글을 이해하는 일을 맡고 있는 뇌의 영역들은 좌반구에 있다. 좌반구를 손상시키는 뇌출혈을 겪은 환자는 우반구의 손상을 입은 환자보다 언어장애를 보이는 수가 더욱 빈번한 우반구에 언어 중추를 가지고 있다.
정상인의 경우 좌반구와 우반구는 통합된 전체로 그 기능을 발휘한다. 한 반구에 들어온 정보는 두 반구를 잇는 신경다발인 뇌량을 통해서 즉시 다른 반구로 전달된다. 간질 환자의 경우는 뇌량이 문제가 된다. 한 반구의 어느 지점에서 과도한 흥분이 시작되면 다른 반구에까지 퍼져 심한 경련이 일어난다. 심한 간질 환자의 경우 수술로 뇌량을 자르면 발작의 정도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정상인과 거의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좌반구는 자신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통제하며 복잡한 분석활동을 할 수 있고, 수리적 계산에 능숙하다. 우반구는 매우 간단한 언어를 이해하며, 발달한 공간 및 지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분리된 뇌를 가진 환자에게 어떤 모형을 보여주고, 그 모형처럼 나무토막을 쌓되 오른손만을 사용해서 만들도록 요구하면 그는 잘못을 잘 저지른다.
그러나 왼손으로 쌓도록 요구하면 틀리지 않고 잘 해낸다. 이 결과 왼손의 정보가 들어가는 우반구가 우월한 공간 지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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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정의, 특징, 특성, 과제